지리산 불일폭포 내원골 소은암 : 김일손의 지리산 천왕봉 일주 산행기에 16일동안 크고 작은 암자와 계곡을 다녀보고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이 불일폭포 불일암 하나였다고 한다. 아래 글은 김일손의 두류산 산행기다. 의신사에는 승려 30명이 정진하고 있고 신흥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계곡의 경치에 매혹되어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었다 한다. 등구(登龜)로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전후 16일이 걸렸는데, 곳마다 천암(千巖)이 다투어 뻗쳐나고 만 골짝의 물이 어울려 흘러 기쁘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불일암 하나였다. 또 학의 이야기를 듣고 이미수가 찾던 곳이 거기가 아닌가 의심했으나 골짝이 워낙 높고 동떨어져서 원숭이가 아니면 갈 수가 없으니, 처자(妻子)와 우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