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라 224

홍 매화 (2022. 3.12)

홍매화, 아름답다. 봄을 부르는 시인. 남광해의 "꽃바람 인생" 수필 한수 소개 합니다. 꽃바람 인생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는 날 꽃잎에 새긴 그리움 하염없이 꽃비 내리고 꽃물들은 스줍음이 아스라이 연분홍 꽃길에서 소록소록 피어 오른다 촉촉이 물기 머금은 연초록 잎파리가 한줌 구름 꼭 움켜지고 옷고름에 꽃잎적신 하니바람 비단결 처럼 곱게 흐르니 옥색물결 하늘빛 해 맑음이 내마음의 빗장을 열어 젖힌다 꽃 같은 젊은날 어느덧 사라지고 세파에 찌든 꽃 한송이 쓸쓸하게 지고 있다. 앞만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지난 세월이여 ------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살아왔는가 거친들판에 홀로핀 꽃처럼 비람 눈보라 맞으며 꿈을 향해 달려온 내젊은 날들이여 굽이 굽이 돌고돌아 온 그 세월에서 나도 이제 늙어버렸는가 바람속에..

꽃나라 202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