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는 새해아침 해맞이 남도대교에서

2013년계사는  새해아침 해맞이 남도대교에서  : 화개 원탑청년회주관 새해아침 기원제.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멍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러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계사년 새해아침 구름사이로 용트림을 하며 붉은 구름을 토해낸다.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멀리 남도대교 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뜨끈 뜨끈한 떡국을 먹으면서 해맞이를 기다리고 있다.

 

구례군 간전면 청년회,부녀회가 남도대교에서 해맞이 기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