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차를 사랑하는 김순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다. 김순오 할머니(70세)는 화개면 용강마을 쌍계사제다 초입에 자리 잡은 시멘트 농가주택에서 누구보다도 꽃을 좋아해 마당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있다. 전라도 다압면 금천리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한복 바느질로 한평생을 보냈다. 지금은 골다공증으로 그것도 못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 당시에 하동 구례를 통틀어 바느질 솜씨가 가장 좋아서 주문이 많았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한다. 올해 차를 따서 만들었다고 차를 건한다. 차를 따서 만든 지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곳 용강마을에 시집와서 수시로 만들어 마셨다고한다. 차 만드는 법을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 더니, 옛날부터 혼자 만들어 만드는 법을 터득했다 고한다.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물으니 웃으면서 5번순하다고 순오(順五)라고 한다. 차를 마셔보니 차도 김순오 할머니처럼 은은하고 순한 맛이 난다. 맛이 어떤지 걱정을 하시면서 찻잔에 차를 계속 부어준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차의 색이 너무 투명하다. 차의 맛도 색처럼 순하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자기모습이 초라하다고 사양을 한다. 사진은 꾸민사진보다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하고 몇장 얼른 찍었다.
웃는 모습이 70평생 살아온 모습이 우러난다.
다례(茶禮)는 몰라도 찻잔에 정을 실어준다.
등뒤 비닐봉지에 올해차를 만들어 넣어둔 것이 보인다. 화개골 주민들은 가정용 차는 스스로 만들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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